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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보험, 집이 불탄 뒤 끝이 아니다…복구 과정에서 필요한 보장들

화재보험은 불이 난 순간보다 그 이후의 비용까지 살펴봐야 한다

화재보험, 집이 불탄 뒤 끝이 아니다…복구 과정에서 필요한 보장들

화재보험을 알아볼 때 대부분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화재가 발생하면 얼마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가’다.

하지만 실제 화재가 발생하면 건물이나 가재도구가 손상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불을 끄는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 화재 이후 남은 잔해를 치우는 비용, 집에 계속 거주하기 어려워 발생하는 숙박비와 식비 등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주택화재보험 상품은 화재손해뿐 아니라 소방손해·피난손해, 잔존물 제거비용, 임시거주비 등을 별도의 보장으로 구성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지급조건과 한도는 상품 및 특약에 따라 다르다.

불이 난 뒤 가장 먼저 생기는 문제, ‘당장 어디서 지낼까?’

집에 화재가 발생해 내부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 복구가 끝날 때까지 다른 곳에서 생활해야 할 수 있다.

이때 발생하는 숙박비나 식비 등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화재 임시거주비 관련 특약이다.

현재 판매되는 일부 주택화재보험에서는 화재 등으로 보험증권에 기재된 주택에 거주할 수 없게 된 경우 임시거주비를 지급하는 담보를 두고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의 주택화재보험 역시 임시거주비를 별도 보장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상품에 따라 1일 이상 90일 이하 등 지급기간이 정해져 있다.

다만 ‘화재가 나면 호텔비를 무조건 전액 보상받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입한 특약의 지급조건과 1일 지급한도, 보상기간, 면책사항 등을 확인해야 한다.

■ 화재 현장을 치우는 비용도 발생한다

화재가 진압된 뒤에는 그을음과 탄 물건, 파손된 자재 등 잔존물을 정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도 해체비용이나 청소비용, 잔존물을 차량에 싣는 비용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일부 주택화재보험에서는 이를 잔존물 제거비용으로 보장한다. 예를 들어 KB손해보험의 현재 주택화재보험 안내에서는 화재·벼락·폭발·파열에 따른 직접손해와 함께 잔존물 제거비용을 안내하고 있으며, 해체·청소·상차 비용 등을 대상으로 하되 일정한 한도를 두고 있다.

삼성화재 역시 화재로 잔존물 제거비용이 발생한 경우를 별도로 보장하면서 손해액의 일정 비율을 한도로 두고 있다.

따라서 화재보험을 볼 때 단순히 ‘건물 가입금액이 얼마인가’만 확인하기보다는 화재 이후 정리와 복구 과정에서 발생할 비용까지 어떤 방식으로 보장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소방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도 따로 살펴봐야

화재보험의 보장내용을 살펴보면 ‘화재손해’ 외에 소방손해와 피난손해가 함께 포함된 상품도 있다.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는 소방수가 유입되거나 일부 시설이 파손되는 등 불 자체와는 다른 형태의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의 주택화재보험 안내에서도 화재·벼락·폭발·파열 사고와 관련해 직접손해뿐 아니라 소방손해와 피난손해를 별도로 안내하고 있다.

즉, 화재보험을 확인할 때는 ‘불에 탄 물건만 보상하는 보험’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기보다 화재 진압과 피난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해가 어떻게 규정돼 있는지 약관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 임차인이라면 ‘내 물건’만 확인해서는 부족하다

전세나 월세로 거주하는 사람은 화재보험을 알아볼 때 건물 소유자와 자신의 책임을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내가 소유하지 않은 임차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에 손해가 생기고, 그 결과 임차인이 법률상 배상책임을 부담하는 상황을 대상으로 하는 임차자 화재·폭발·파열 배상책임 관련 특약도 존재한다.

삼성화재의 주택화재보험 안내에서도 임차한 부동산이 화재·폭발·파열 등으로 손상돼 소유주에게 법률상 배상책임을 부담하는 경우를 보장하는 임차자 배상책임 특약을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임차인이라면 ‘가재도구가 보장되는지’뿐 아니라 임차한 건물에 대한 배상책임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화재보험은 가입금액만 크게 잡는다고 끝나지 않는다

화재보험을 점검할 때 흔히 건물 가입금액과 가재도구 가입금액부터 확인한다.

하지만 실제 사고 이후에는 손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화재손해 → 소방·피난 과정의 손해 → 잔존물 제거 → 임시거주 → 주택 복구처럼 화재 이후의 과정을 나눠보면 어떤 보장이 필요한지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임시거주비나 잔존물 제거비용은 모든 상품이 동일하게 보장하는 것이 아니며, 별도의 특약으로 구성되거나 지급기간·지급한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가입 전 상품설명서와 약관을 통해 구체적인 지급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 화재보험, ‘불이 났을 때’보다 ‘불이 난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화재는 건물과 가재도구의 직접적인 손해만 발생시키는 사고가 아니다.

집을 사용할 수 없어 임시로 거주해야 할 수도 있고, 화재 현장을 정리하고 복구하는 과정에서도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화재보험을 점검할 때는 단순히 ‘화재로 얼마를 보상받는가’만 볼 것이 아니라,
① 건물과 가재도구의 손해
② 소방·피난 과정의 손해
③ 잔존물 제거비용
④ 임시거주비
⑤ 임차인의 배상책임 등을 자신의 거주 형태와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화재보험은 화재가 발생하는 순간의 보장뿐 아니라 사고 이후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까지 살펴봐야 하는 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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